미국에서 상업적 성착취(매춘)에 희생되고 있는 아 동들은 약 30여만명에 이르며, 매춘과 포르노물 제작 에 빠져드는 아동들의 대부분이 중산층 가정의 백인으 로, 주로 친척과 친지를 통해 성폭행 당한뒤 이 길 을 선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와 국가 사회노 동자협회가 아동의 성착취가 만연하고 있는 시카 고, 댈러스, 디트로이트 등 미국내 17개 도시에서 1 천명의 아동들과 법집행기관 간부, 288개 연방 및 지방의 관련 기관 등을 대상으로 조사해 10일 발표 한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는 매춘과 포르노물 제작에 빠져드는 아동 들이 종종 집안에서 성폭행 당한 뒤 거리로 나서게 되며 돈과 음식, 그리고 피난처를 위해 성거래를 하 게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미국에서 상업적 성착취에 희생되는 아동 들이 32만6천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했으며, 이 보 고서의 주저자인 펜실베이니아 대학교의 리처드 J. 에스테스 교수는 (아동매춘이) "감지되지 않고 대부 분 감춰져온 재앙의 하나"라고 평가했다. 매춘에 희생되는 아동들은 남녀 모두 비슷한 수치 에 이르지만 남자 아동의 경우,일반적으로 큰 관심 을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아동 성폭행은 주로 남성들에 의해 자행되며, 이 가운데 25%는 가정과 자식을 가지고 있는 남성들 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동 성폭행범의 약 47%와 49%가 각각 친척 과 친지들인 것으로 조사됐으며 전혀 모르는 사람들 에 의한 성폭행은 4%에 그쳤다. 보고서는 모든 관련 기관들이 아동 매춘을 추적할만 한 충분한 수단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고 꼬 집은뒤 정부가 "무책이 상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나 뉴 햄프셔 대학교의 데이비드 핑클호르 사회 학 교수는 이번 보고서가 일부 아동들을 중복해 계산 하는가 하면, 가출 아동의 수가 줄고 있다는 일련 의 다른보고서들을 무시한 것이라며 반박했다. 대(對) 아동범죄연구센터 소장이기도한 그는 "상업 적 성착취가 중대한 문제라는 점에는 동의하지만 현 재 이를 구체적으로 평가할만한 적절한 연구방법은 없 다는 게 우리의 의견"이라고 지적했다. 에스테스 교수는 이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아동 매춘 문제를 직시할 준비를 갖추지 않고 있기 때문에 이 문제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면서, "이들은 성착 취를 어른들의 문제로 여기기 때문에 아이들이 이같 은 행위를 요청받을 수도 있다는 점을 믿으려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서의 아동에 대한 상업적 성착취'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는 이밖에 아동 매춘 과의 전쟁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정책과 실질적인 조치간에 괴리가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캐나다와 멕 시코에서의 아동 매춘에 대한 조사결과는 몇주뒤에 나 올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