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위험을 증가시키는 BRCA-1 변이  유전자를 가진여성이 25세 이전에 또는 5년  이상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면 유방암 위험이 더욱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캐나다 토론토대학의 스티븐 나로드 박사는 미 국 국립암연구소(NCI) 회보 최신호(12월4 일자)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BRCA-1 변 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25세 이전에 또는 5년 이상 경구피임약을 복용한 경우 유방암 위 험이 30% 더 높아진다고 밝혔다. 나로드 박사는 11개국에서 BRCA-1 변이 유전자를 가진 유방암 환자 1천300명과 BRCA-1 유전자를 가졌지만 유방암에 걸리지 않 은 여성 1천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조사분석  결과 이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BRCA-1과 함께 유방암 위험을 증 가시키는 또다른 변이유전자인 BRCA-2를가진  여성은 경구피임약을 복용해도 유방암 위험이  더 이상 높아지지 않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나로드  박사는 밝혔다. BRCA-1이나 BRCA-2 변이 유전자를  가진 여성이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일반 여성에  비해 50-80%가 높다. 따라서 BRCA-1 변이유전자 때문에 유방암 위험이 60% 높 아진 여성이 25세 이전이나 5년 이상 경구피 임약을 복용했을 때는 유방암 위험이 80%까지  높아지는 셈이다. 일반 여성이 평생동안 유방암에 걸릴 확률은 500명 내지 1천500명에 한 명꼴이다. 나로드 박사는 이 조사결과는 유방암 가족력이  있거나 가족 유전자 검사를 통해BRCA-1  변이유전자를 확인한 여성들에게는 유용한 정보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의 경우 한 가족이 BRCA-1 또는 BRCA-2 변이유전자가 있는지를 알아내기 위한  유전자 검사를 받을 경우 약 3천달러의 검사 비가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