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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거북이 멕시코 마약거래범들 사이에 정력제로 통하면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마약거래범들 은 멕시코 북서부 태평양에 면한 바하 칼리포르니아 반도 지역의 경찰과 고위 관리들에게 뇌물을 주고 당 국의 보호를 받는 생물종인 바다거북을 지속적으로 확 보하려 한다고 멕시코 일간 헤럴드가 스페인 EFE통신 을 인용해 6일 보도했다. 이 같은 사실은 멀리서는 일본에서 종종 태평양 을 건너 따뜻한 멕시코 북서부 해안으로 이동하는 바다거북을 보호하기 위한 자원봉사자들과 환경단체들 의 제보에 따라 알려지게 됐다. 미국 캘리포니아 남쪽 바하 칼리포르니아 수르주 (州)에서 생물종 보호 관련 시민단체에서 활동하는 루비 모레노 씨에 따르면, 마약거래범의 수요 증가로 바다거북이 마구잡이로 잡히는 가운데 최근 바다거북 고기의 가격은 ㎏당 약 37달러에 거래되며 천정 부지 로 치솟았다. 모레노 씨가 포획업자들에게 전해들은 정보에 따 르면 마약 거래범들 외에도 부유한 사업가, 심지어 일부 고위 정부 관리들도 개인적인 모임에서 바다거 북 고기를 별미로 즐긴다는 것이다. 모레노 씨는 "바다거북의 고기는 빨간 색인데다 마약 거래범같은 친구들은 바다 거북 고기가 성욕을 일으키는 최음제 작용을 한다고 믿으며 이를 정력제 로 여기고 대량 구매한다"고 말했다. 모레노 씨는 마구잡이 포획으로 매년 여러 종의 바다거북 3만5천여마리가 죽어나가고 있다고 전한 다. 많은 수가 사순절 기간에 팔려나가기도 하지만 대 부분은 연중 내내 소비가 꾸준하게 이뤄진다고 한다. 미국의 환경단체 해안야생종보호소 제이 니콜스 부소장에 따르면 세계적으로 존재하는 바다거북 7마 리 중 5마리는 멕시코 해안에 있는 강 하구와 호수 등 에서 잡혀 생을 다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수년간 바다거북 연구에 매진한 니콜스 부소장은 바다거북이 가장 멀게는 일본에서 바다를 가로질러 이동해와 멕시코에서 서식지를 마련한다는 사실을 아 는 사람이 거의 없다면서, 바다거북이 어른이 돼 산 란을 시작하려면 최소한 25년은 살아야 한다고 바다 거북 남획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열대산 바다거북의 일종인 장수거북의 경우 지난 10년간 90%나 줄어들었 으며, 하얀 입술의 진흙 바다거북 종은 절반이 사 라졌다. 지난 10년간 바다거북 사냥은 법적으로 금지됐으 며 따라서 바다거북 고기의 거래 또한 합법적으로는 불가능했다. 그러나 경찰과 담당 관리들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불법 포획에 나섬으로써 `떼돈'을 번 사람 이 많다고 환경단체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