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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98%까지 동일하 다는 연구결과가 처음으로 일본 연구진에 의해 밝혀졌 다고 멕시코 유력 일간 레포르마가 29일 보도했다. 인간과 침팬지 염색체의 직접적인 비교연구는 이번 이 처음이다. 일본 도쿄대학의 토드 테일러 연구원은 28일 멕시 코 휴양지 칸쿤에서 열린 인간 유전체기구(HUGO) 2003 년 인간게놈국제회의에 발표한 보고서에서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 염기서열이 94∼98% 유사하다는 결과 를 얻었다고 밝혔다. 30여개국 약 600명의 과학자들이 참여한 이번 포럼 의 첫 회의에 소개된 이 연구는 지금까지의 인간게놈 연구가 인간과 쥐의 게놈 차이와 유사점에 집중돼 온 점을 고려하면 인간과 영장류의 게놈 비교연구 부 문에서는 가장 앞선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태생인 테일러 연구원은 회견에서 "이번 연구 는 지난 2년간 인간의 21번 염색체와 침팬지의 22 번 염색체를 집중적으로 분석한 결과"라면서 "인간과 침팬지의 염색체는 같은 기능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 고, 영장류의 경우 우리의 20번 염색체가 두종류로 나눠지고 있는 데서도 알 수 있듯이 유전자 수에서는 차이를 보였다"고 말했다. 인간과 침팬지의 유전자가 약 97% 유사성이 있는 것 으로 알려져 있었서도 서로 일치하고 차이가 나는 염 기서열을 유전자 하나하나씩 개별적으로 자세하게 설 명한 것은 이번 테일러 연구원의 보고서가 처음이다. 테일러 연구원은 "유전자 배치의 유사성은 98%였으 나 최대 4%에 이르는 유전자 염기서열 오차율이 발견 됐다"면서 "왜냐하면 어떤 경우에는 두 차례 개별 연 구에서 반복되는 유전자 염기쌍 사슬들이 있었는 데 그러나 이들은 다른 메커니즘이나 경로를 통해 같은 장소에 도착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테일러 연구원은 인간의 21번 염색체에 초점을 맞 춰 연구를 진행한 이유에 대해 "21번 염색체 유전정보 에는 일본 정부와 대학에서 높은 관심을 갖고 있는 다 운 증후군의 기원을 밝히는 자료가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그는 또 "침팬지와의 비교연구는 5년여 전부터 시작 됐는데, 2년전부터는 2000년 5월 완성된 21번 인간 염 색체 지도를 바탕으로 침팬지 염색체와의 비교연구 를 앞당길 수 있었다"면서 "침팬지와의 비교연구는 진화과정 동일성을 밝히는 측면이 있는데다 그동안 연구는 게놈 유전자 지도가 완성된 첫 고등동물 중의 하나인 쥐와 인간의 게놈 비교만 했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HUGO 회의 과학위원회 스티브 셔러 부위 원장은 이번 도쿄대의 연구는 고릴라와 원숭이 게놈 과의 관계를 밝힐 향후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 고 평가했다. 셔러 부위원장은 "2년 전만해도 인간과 원숭이 사이 의 유사성을 연구하는 것은 비용이 많이 들고 결과 가 뻔하다는 점에서 유용하지 않은 것으로 여겨져 인 간과 매우 다른 생물을 연구해왔다"면서 "그러나 오 늘날 인간의 특이성을 이해하려면 가장 가까운 종인 영장류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는 단계에 이르렀 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