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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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자세포를 만드는 남성의 핵심 생식 유전자가발견 됨으로써 새로운 남성 피임법의 개발이 가능하게 되었 다고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 이 남성 생식 유전자는 심장병의 유전적 원인을 찾 던 캐나다 연구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되어 Fkbp-6 유 전자로 명명되었다고 BBC는 전했다. 캐나다 토론토대학 생물리-면역학 교수 조지프 페닝 거 박사는 미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스’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이 유전자가 심장병과 연관있 을 것으로 보고 이를 확인하기 위해 실험실 쥐들로부 터 이 유전자를 녹아웃시킨 결과 뜻밖에 숫쥐들만 생 식세포가 모두 죽으면서 생식기능을 완전 상실했다고 밝혔다. 페닝거 박사는 이 숫쥐들의 생식조직을 살펴보니 정 자로 자라게 되는 정자세포가 전혀 없었다고 밝히고 남성 불임 가운데 15%는 이 유전자의 결함 때문일 것 으로생각된다고 말했다. 숫쥐들은 고환이 크게 오그라들어 더 이상 정자를 생 산하지 못한 반면 암쥐들의난모(卵母)세포(난자로 자 라기 전 초기단계의 세포)에는 아무런 영향이 나타나 지 않았다. 이 유전자는 정자세포에만 관여할 뿐 다른 기능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숫쥐들은 정자세포만 없을 뿐 교미행동이나 성호르몬 분비는 모두 정상이었다. 이 유전자는 또 정자세포와 난모세포에 있는 어머니 염색체와 아버지 염색체를짜맞추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각 염색체는 구조와 위치 그리고 신분이 같은 염색체 와 결합한다. 쥐실험에서 Fkbp-6 유전자가 없는 쥐들 은 염색체가 올바른 상대를 만나지 못하고 상이한 염 색체와 짝을 이루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런 현상을 이수배수체(異數倍數體)라고 하며 자연 유산의 주요한 원인이 된다. 암세포에서는 이러한 특징이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