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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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주간 포스트>는 최근 20∼40대 일본 여성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여자 의 성감대가 격변하고 있다'라는 기사를 실었다. 일본 의 대표적인 성과학자이자 비뇨기과 전문의인 야마나 카 히데오씨가 주도한 이 조사는 여성들의 성 의식이 크게 변했는데도 남자들이 이를 모르고 있어 여성들 의 불만이 높아지고 있는데 대한 대비책을 제시하기 위한 것. 이에따라 이번 조사는 '전희'에서부터 '사 정'에 이르기까지 성행위의 전단계에 걸쳐 여자가 바 라는 것이 무엇인가를 자세하게 밝히고 있다.
설문에 참여한 300명의 여성은 20∼24세가 89명, 25∼ 29세 113명, 30∼34세 53명, 35∼39세 38명, 40세 이 상이 7명이다. 이 가운데 기혼은 182명이고 미혼은 118명이며 특정 섹스 파트너가 있는 사람은 268명, 없 는 여자는 32명이다.
#전희
응답자의 대부분은 남성들이 상대 여성의 성감대가 어 디인지를 거의 모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따라서 전희 역시 형식적으로 유방과 성기 주변을 애 무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 애무는 무드 조성과 성 감대의 자극이 핵심이다. 그렇다고 특정 성감대만 집 중 공략하는 것은 낙제 수준이다. 여성은 온몸이 성감대이기 때문에 강약을 살려 전신 을 애무해야만 비로소 효과가 난다는 것이 야마나카씨 의 해설이다. 또 여성은 수치심과 이성을 관장하는 뇌 기능이 남성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전희를 통해 이 를 풀어주어야만 비로소 성감에 불을 붙일 수 있다 고.
그러나 표1에서 보듯이 10분 미만이 전체의 25%나 되 는 반면, 응답 여성의 83%는 20분 이상의 전희를 원하 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삽입을 서두르면 여성은 쾌감 은커녕 오히려 통증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애프터서비스인 후희 역시 전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남성들은 모르고 있다. 끝나자마자 샤워를 하거 나 담배를 피워 무는 남성은 낙제감. 여성은 섹스 단 계 가운데 후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보통이 다. 그래서 아침이 될 때까지 남성 품에 안겨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다정한 속삭임과 무드를 유지하는 것 도 후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표1
섹스 파트너의 전희시간 10분 미만 74명. 10∼20분 66명. 20∼30분 68명. 30∼ 60분 60명. 1시간 이상 32명
*표2
원하는 전희 소요시간 5분 이내 8명. 10분 44명. 20∼30분 93명. 30∼60분 87명. 60분 이상 68명
*표3
끝난 뒤의 애무시간 필요없다 9명. 5분 이내 25명. 5∼10분 5명. 10∼15 분 20명. 15∼20분 15명. 20∼25분 30명. 25∼30분 131명. 30∼60분 15명. 60분 이상 5명. 날 새도록 40 명.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5명.
#지속시간
삽입에서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고 생각하는 것은 남성의 독단이다. 표4에서 보듯이 20∼30분이면 만족한다는 여성이 전체의 27%인 82명이 며 10분 이내를 원하는 여성도 86명이나 된다. 조루 에 관한 한 절대적인 기준과 정의가 없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하는 대목이다. 10분 이내를 희망하는 여성은 현 재의 파트너에 대해 만족한다는 뜻이며 지속시간이 길 어지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현재의 섹스 파트너에 만족 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전희가 충분할 경우 단시간에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리 지속시간이 길어도 여성은 엑스터시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방증이 기도 하다는 것이 야마나카씨의 해설이다. 다시 말하 면 섹스에서 삽입 이후 단계는 생각만큼 비중이 높지 않다는 뜻이다.
*표4
사정까지의 평균 소요시간 5분 이내 63명. 5∼10분 72명. 10∼20분 99명. 20∼30 분 42명. 30∼60분 13명. 60분 이상 11명
*표5
원하는 소요시간 10분 86명. 10∼20분 58명. 20∼30분 82명. 30∼60분 74명
#오르가슴의 빈도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섹스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분투한 남성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오르가슴에 이른 것처럼 연기를 한다. 표6에서 보듯이응답자의 76%인 227명이 '오르가슴 연기' 경험 자. 여성이 앙큼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관대하다는 증 거다. 이 때문에 끝난 뒤에 '좋았어?'라고 묻는 남성 이야말로 팔불출의 하나가 되기 십상이라고.
#꺼리는 섹스, 꺼리는 남성
입술과 허벅지 등이 최하위 성감대에 속하고 있다는 것은 의외다. 여기가 성감대이겠거니 생각하는 남성 의 고정 관념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가를 말 해 준다. 또 여성은 난폭한 행위, 남성의 자기 중심적 인 섹스를 끔찍할 정도로 싫어한다. 여성을 물건 취급 하는 것도 마찬가지. 표8에서 보듯이 오럴섹스, 항문 섹스, 난폭한 플레이가 3대 기피섹스 유형으로 꼽히 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르노와 달리 '정상적인 여성'은 변칙 취향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 다.
*표8
여기가 내 성감대(복수회답) 성기 78명. 가슴 67명. 클리토리스 56명. 유두 37명. 귀 20명. 목 18명. 전신 어디나 17명. 등 16명. 허벅 지 7명. 입술 6명
*표9
싫어하는 섹스(복수회답) 구강섹스(구강사정 포함) 80명. 항문섹스 74명. 난폭 한 섹스 52명. SM(가학·자학 플레이) 19명. 조루 18 명. 야외 섹스 12명. 포르노 흉내 11명.
*표10
파트너에 대한 불만(복수회답) 조루 60명. 지루 32명. 너무 작다 32명. 자기중심적 30명. 매너리즘 28명. 성의가 없다 25명. 담백 22명. 너무 크다 19명. 발기부전 11명. 집요하다 8명.
#섹스가 하고 싶어질 때
*표11
언제 하고 싶어지나(복수회답)
생리 전 128명. 야한 소설을 읽었을 때 37명. 언제나 36명. 술마셨을 때 28명. 드라마 러브신을 볼 때 13 명. 외로움을 느낄 때 13명. 포르노를 볼 때 12명. 남 성과 접촉 때 8명. 심심할 때 8명. 순정만화를 볼 때 5명.
이연두 (문화평론가)
설문에 참여한 300명의 여성은 20∼24세가 89명, 25∼ 29세 113명, 30∼34세 53명, 35∼39세 38명, 40세 이 상이 7명이다. 이 가운데 기혼은 182명이고 미혼은 118명이며 특정 섹스 파트너가 있는 사람은 268명, 없 는 여자는 32명이다.
#전희
응답자의 대부분은 남성들이 상대 여성의 성감대가 어 디인지를 거의 모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따라서 전희 역시 형식적으로 유방과 성기 주변을 애 무하는 데 그치고 있다는 것. 애무는 무드 조성과 성 감대의 자극이 핵심이다. 그렇다고 특정 성감대만 집 중 공략하는 것은 낙제 수준이다. 여성은 온몸이 성감대이기 때문에 강약을 살려 전신 을 애무해야만 비로소 효과가 난다는 것이 야마나카씨 의 해설이다. 또 여성은 수치심과 이성을 관장하는 뇌 기능이 남성에 비해 강하기 때문에 전희를 통해 이 를 풀어주어야만 비로소 성감에 불을 붙일 수 있다 고.
그러나 표1에서 보듯이 10분 미만이 전체의 25%나 되 는 반면, 응답 여성의 83%는 20분 이상의 전희를 원하 고 있다. 이런 상태에서 삽입을 서두르면 여성은 쾌감 은커녕 오히려 통증을 호소하기 마련이다. 애프터서비스인 후희 역시 전희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것을 남성들은 모르고 있다. 끝나자마자 샤워를 하거 나 담배를 피워 무는 남성은 낙제감. 여성은 섹스 단 계 가운데 후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것이 보통이 다. 그래서 아침이 될 때까지 남성 품에 안겨 있기를 원하는 것이다. 다정한 속삭임과 무드를 유지하는 것 도 후희에서 빼놓을 수 없는 메뉴.
*표1
섹스 파트너의 전희시간 10분 미만 74명. 10∼20분 66명. 20∼30분 68명. 30∼ 60분 60명. 1시간 이상 32명
*표2
원하는 전희 소요시간 5분 이내 8명. 10분 44명. 20∼30분 93명. 30∼60분 87명. 60분 이상 68명
*표3
끝난 뒤의 애무시간 필요없다 9명. 5분 이내 25명. 5∼10분 5명. 10∼15 분 20명. 15∼20분 15명. 20∼25분 30명. 25∼30분 131명. 30∼60분 15명. 60분 이상 5명. 날 새도록 40 명. 그때 그때 상황에 따라 5명.
#지속시간
삽입에서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좋다 고 생각하는 것은 남성의 독단이다. 표4에서 보듯이 20∼30분이면 만족한다는 여성이 전체의 27%인 82명이 며 10분 이내를 원하는 여성도 86명이나 된다. 조루 에 관한 한 절대적인 기준과 정의가 없다는 것을 실감 나게 하는 대목이다. 10분 이내를 희망하는 여성은 현 재의 파트너에 대해 만족한다는 뜻이며 지속시간이 길 어지기를 원하는 응답자는 현재의 섹스 파트너에 만족 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는 전희가 충분할 경우 단시간에 오르가슴에 이를 수 있는 반면, 그렇지 못할 경우 아무리 지속시간이 길어도 여성은 엑스터시에 이르기가 어렵다는 방증이 기도 하다는 것이 야마나카씨의 해설이다. 다시 말하 면 섹스에서 삽입 이후 단계는 생각만큼 비중이 높지 않다는 뜻이다.
*표4
사정까지의 평균 소요시간 5분 이내 63명. 5∼10분 72명. 10∼20분 99명. 20∼30 분 42명. 30∼60분 13명. 60분 이상 11명
*표5
원하는 소요시간 10분 86명. 10∼20분 58명. 20∼30분 82명. 30∼60분 74명
#오르가슴의 빈도
남성과 달리 여성은 섹스 때마다 오르가슴을 느끼는 것은 아니다. 그래서 분투한 남성의 체면을 세워주기 위해 오르가슴에 이른 것처럼 연기를 한다. 표6에서 보듯이응답자의 76%인 227명이 '오르가슴 연기' 경험 자. 여성이 앙큼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관대하다는 증 거다. 이 때문에 끝난 뒤에 '좋았어?'라고 묻는 남성 이야말로 팔불출의 하나가 되기 십상이라고.
#꺼리는 섹스, 꺼리는 남성
입술과 허벅지 등이 최하위 성감대에 속하고 있다는 것은 의외다. 여기가 성감대이겠거니 생각하는 남성 의 고정 관념이 얼마나 현실과 동떨어진 것인가를 말 해 준다. 또 여성은 난폭한 행위, 남성의 자기 중심적 인 섹스를 끔찍할 정도로 싫어한다. 여성을 물건 취급 하는 것도 마찬가지. 표8에서 보듯이 오럴섹스, 항문 섹스, 난폭한 플레이가 3대 기피섹스 유형으로 꼽히 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포르노와 달리 '정상적인 여성'은 변칙 취향에 부화뇌동하지 않고 있다는 증거 다.
*표8
여기가 내 성감대(복수회답) 성기 78명. 가슴 67명. 클리토리스 56명. 유두 37명. 귀 20명. 목 18명. 전신 어디나 17명. 등 16명. 허벅 지 7명. 입술 6명
*표9
싫어하는 섹스(복수회답) 구강섹스(구강사정 포함) 80명. 항문섹스 74명. 난폭 한 섹스 52명. SM(가학·자학 플레이) 19명. 조루 18 명. 야외 섹스 12명. 포르노 흉내 11명.
*표10
파트너에 대한 불만(복수회답) 조루 60명. 지루 32명. 너무 작다 32명. 자기중심적 30명. 매너리즘 28명. 성의가 없다 25명. 담백 22명. 너무 크다 19명. 발기부전 11명. 집요하다 8명.
#섹스가 하고 싶어질 때
*표11
언제 하고 싶어지나(복수회답)
생리 전 128명. 야한 소설을 읽었을 때 37명. 언제나 36명. 술마셨을 때 28명. 드라마 러브신을 볼 때 13 명. 외로움을 느낄 때 13명. 포르노를 볼 때 12명. 남 성과 접촉 때 8명. 심심할 때 8명. 순정만화를 볼 때 5명.
이연두 (문화평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