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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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도 여자만큼 하고 옷값도 아낌없이 쓴다
국내에도 화장하는 남자가 늘고 꽃미남이 인기있듯, 요즘 전 세계 남성 패션의 키워드는 ‘메트로섹슈얼 (metrosexual)’이다.
동성애자는 아니고, 여자친구가 있지만 외모를 가꾸 는 데 있어서는 여자들만큼이나 화장품도 많이 사고, 옷값도 아낌없이 지출하는 남자들. 하지만 전혀 가꾸 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외모를 가꾸어야 하 는 것도 메트로섹슈얼의 필수 조건이다.
23~26일 열린 ‘2004·2005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도 이런 성(性)의 파괴와 메트로섹슈얼 경향이 두드러 졌다.
26일 저녁 파리의 한 박물관에서 열린 디오르(Dior) 의 남성복 패션쇼 현장. 모델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 은 키에 왜소한 체구, 심지어 쓰러질 듯 핏기없이 창 백한 얼굴을 한 모델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남자라기 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모습이랄까? 과장과 극단적인 표현을 절제한, 쉽게 말하자면 ‘남학생 패션’이라 고 이름붙일 만도했다.
패션전문가들은 “80년대와 신 보수주의를 섞어놓은 듯한 뉴 로맨틱이 이번 파리 컬렉션의 화두”라고 분 석했다.
한국 디자이너로 유일하게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 참가 한 우영미씨도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옷들을 선보 여 호평받았다.
특히 우영미 쇼에서는 남성복 패션쇼임에도 여성 모델 을 등장시켜 성(性)의 파괴라는 주제를 던졌다. 옷의 특징 역시,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 다. 은근하게 고급스러움을 주는 사틴과 벨벳을 주 소 재로 했고, 동색 계열을 자연스럽게 썼으며, 니트나 속살이 비치는 반투명 블라우스로 우아함을 더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파리에서 4번째 컬렉 션을 갖는 우영미를 두고 “한결 성숙된 기량을 확인 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
국내에도 화장하는 남자가 늘고 꽃미남이 인기있듯, 요즘 전 세계 남성 패션의 키워드는 ‘메트로섹슈얼 (metrosexual)’이다.
동성애자는 아니고, 여자친구가 있지만 외모를 가꾸 는 데 있어서는 여자들만큼이나 화장품도 많이 사고, 옷값도 아낌없이 지출하는 남자들. 하지만 전혀 가꾸 지 않은 듯 자연스럽고 세련되게 외모를 가꾸어야 하 는 것도 메트로섹슈얼의 필수 조건이다.
23~26일 열린 ‘2004·2005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서 도 이런 성(性)의 파괴와 메트로섹슈얼 경향이 두드러 졌다.
26일 저녁 파리의 한 박물관에서 열린 디오르(Dior) 의 남성복 패션쇼 현장. 모델이라고 하기엔 너무 작 은 키에 왜소한 체구, 심지어 쓰러질 듯 핏기없이 창 백한 얼굴을 한 모델들이 차례로 등장했다. 남자라기 보다는 소년에 가까운 모습이랄까? 과장과 극단적인 표현을 절제한, 쉽게 말하자면 ‘남학생 패션’이라 고 이름붙일 만도했다.
패션전문가들은 “80년대와 신 보수주의를 섞어놓은 듯한 뉴 로맨틱이 이번 파리 컬렉션의 화두”라고 분 석했다.
한국 디자이너로 유일하게 파리 남성복 컬렉션에 참가 한 우영미씨도 이런 트렌드를 잘 반영한 옷들을 선보 여 호평받았다.
특히 우영미 쇼에서는 남성복 패션쇼임에도 여성 모델 을 등장시켜 성(性)의 파괴라는 주제를 던졌다. 옷의 특징 역시, 남성다움을 강조하는 것과는 거리가 멀 다. 은근하게 고급스러움을 주는 사틴과 벨벳을 주 소 재로 했고, 동색 계열을 자연스럽게 썼으며, 니트나 속살이 비치는 반투명 블라우스로 우아함을 더했다.
프랑스 유력 일간지 르 피가로는 파리에서 4번째 컬렉 션을 갖는 우영미를 두고 “한결 성숙된 기량을 확인 시켜주었다”고 평가했다.
파리=강경희특파원 khkan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