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기ㆍ변태사이트 수백개 운영 … 범죄 노출
회원수 5000명을 거느린 `스와핑 사이트`가 22일 경 찰에 적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인터넷에서는 이와 비슷한 류의 `엽기ㆍ변태 사이트` 수백여개가 버젓이 운영돼 충격을 더하고 있다.
특히 성도착증이나 새디즘ㆍ매조키즘과 관련된 사이 트에서 섹스 파트너를 찾는다는 내용이 어렵지 않게 검색돼 청소년들의 정신을 피폐하게 만들고 있다.
`새디스트와 매조키스트를 위한 곳`을 표방하는 한 인터넷 사이트 게시판에는 자신의 성향 및 외모를 소 개하면서 함께 성관계를 가질 사람을 물색하는 글이 23일 현재 180여건이 올라와 있으며 또 다른 음란사 이트에는 변태성욕자들의 방명록이 있어 이들의 만남 이 1회성이 아니라 지속성을 지녔다는 점을 시사한 다. 이런 사이트들은 대개 특별한 운영자 없이도 게 시판을 통해 개인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변태적 인 섹스파트너를 직접 고를 수 있게 하는 일종의 `시 장` 역할을 하고 있다.
본인을 매조키스트라고 소개한 한 네티즌(28ㆍ남) 은 "여자 새디스트와는 경험이 있는데 이번엔 같은 남자 새디스트를 만나보고 싶다"며 "호기심이나 장난 은 사절한다"는 글을 남겼다. 또 다른 게시판에서는 한 네티즌이 "지금 내 외모는 씩씩한 남자 모습이지 만 여성 속옷이나 스타킹 등에 집착하고 있다"는 사 연을 올리자 "여장한 님의 모습이 상상되는데, 관심 있으면 연락달라"는 댓글이 곧바로 붙기도 했다.
또 한 사이트에서는 운영자로 보이는 사람이 "한 명 의 사용자가 여러 개의 다양한 이름으로 활동하는 것 을 방지하고, 무례한 행위나 혹은 합의되지 않는 육 체ㆍ정신적 범법행위 예방은 물론, 발생시 적극 대처 하기 위해 실명 회원제를 도입해야 한다"는 공지사항 을 올려놓는 모습도 보였다.
이 밖에도 일명 `리얼돌(real dollㆍ실제 사람과 유 사하게 만든 인형)`이란 밀랍인형 전문 사이트나 여 성의 속옷만 사진을 찍어 올려놓은 페티시(fetishㆍ 성적 감성을 일으키는 대상물) 전문 사이트도 부지기 수로 검색된다. 이번에 적발된 스와핑 사이트는 빙산 의 일각인 셈이다.
[헤럴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