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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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간을 당한 여성들이 임신하게 되는 비율이 합의 성관계를 가진 여성들의 임신율보다 2배 이상 높다 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영국 BBC 방송은 21일 과학전문지 뉴 사이언티스트 를 인용, 미국 세인트 로렌스대학의 존 고샬 박사 부 부가 여성들의 폭력피해에 관한 자료를 연구한 결 과, 이같은 사실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이는 순전히 생물학적 견지에서 볼때 강간은 남성들 이 유전자를 퍼뜨리는 성공적인 방법이 될 수 있음 을 의미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주장이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12∼45세 사이의 강간피해 여 성 405명 가운데 임신한 여성은 전체의 6.4%로 나타 났다. 이들중 강간을 당할 당시 피임을 하고 있었던 여성 들을 제외할 경우에는 임신비율이 거의 8%에 달했 다. 연구팀은 반면 피임을 하지 않은 비슷한 연령대의 여성들이 한차례의 합의 성관계를 맺었을때 임신하게 되는 비율은 3.1%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다른 연구 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고샬 부부는 이같은 연구결과를 볼때 여성들이 배란 기때 더 매력적이고 섹시한 느낌을 갖게 돼 무의식적 으로 강간범이 자신을 선택할 수 있도록 신호를 보 낸다는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또한 강간범들이 매력적이고 건강해 보이는 여성들 을 표적으로 삼기 때문이라는 생각도 해 볼 수 있다 고 덧붙였다. 그러나 노위치 소재 노르빅 클리닉의 게드 베일스 박사는 BBC와의 회견에서 단발성 연구를 통해 확실 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고 지 적했다. 그는 "강간은 힘, 무절제력, 사디즘이 결합된 복잡 한 행동양식"이라면서 "이런 식의 추론은 강간에 관 한 잘못된 통념을 정당화시킬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아주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