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살림과 육아를 도맡아 하는 가정주부형 남 편,이른바 `전업주부(專業主夫)'들이 날로 늘 고 있지만 이들은 직장에 다니는 남자들에비해  심장병으로 사망할 위험이 82%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미국 보건기구(NIH)가 밝혔다. CNN 인터넷판에 따르면, NIH는 24일  미국심장학회 회의에서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성 인이 된 이후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살림하고  자녀들을 돌보며 지낸 남편들이 심장질환으로  사망할 위험이 출퇴근하는 남편들에 비해 82% 나 높다고 밝혔다. NIH의 의뢰로 연구를 실시한 매서추세츠주  프레이밍햄 소재 이커 병리학 사업소(EEE)의  일레인 이커 연구원은 "가정주부형 남편들을  상대로 한 조사는 아직까지 없었는데 결과는 전 혀 뜻밖"이라고 말했다. 학자들은 이같은 결과에 대해 살림하는 아빠들 이 스트레스 때문에 병에 잘 걸리는 것 같다고  해석했으며 연구에 참여한 남성들은 "우리는  어릴 때부터 돈을 벌어가족을 부양하고 권위있는  가장이 되도록 교육 받았지 어른이 돼서 주부 (主夫)노릇을 할 것이라고는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처지의 남성들은 사회적 소수이므로 의 지할 곳을 찾아 뭉치고 때로는 그룹을 만들기도  하는데 그렇게 하는 목적은 "정신건강을 유지 하고" "다른 아빠들과경험을 공유함으로써 기분 이 좋아지도록"하는 것이라고 애틀랜타 소재 전 업주부(househusband)클럽의 회원들은  말했다. NIH는 사업용 명함 대신 유모차와 기저귀  가방을 택한 남성들이 이같은 종류의도움을 필요 로 한다고 지적했다. 주부아빠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대부분 부부들 이 자녀를 직접 돌보고 싶지만 부인의 소득이  더 많은 경우가 점차 늘고 있기 때문이다. 변호사인 아내가 밖에서 일하는 동안 집에서  자녀들을 돌보고 있는 건축설계사숀 그린은 "둘 중 누구든 아이들을 직접 돌보는 것이 당연하다 고 생각했기 때문에 결정을 내리기는 쉬웠다"고  주부아빠가 된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나 이 연구에서는 중책을 맡고 있는 직장 여성들도 하급직 여성들에 비해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3배나 많은 것으로 나타나 전통적인 역 할이 바뀐 부부들의 경우"사회적 기대와의 불일 치가 건강에 위험을 초래하는 것 같다"고 이커  연구원은 말했다. 연구자들은 그러나 이 연구 결과가 남녀가 각 자 전통적 역할로 돌아가야 한다는뜻은 아니며  이들은 모두 더 많은 사회적 지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