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관에서 도망칠 때는 상대남자의 바지를 갖 고 나와라" 10대 가출 여학생들을 동원, 성 관계를 약속해 놓고 미리 돈을 받은 뒤 도주하 는 이른바 `탕치기'를 일삼다 26일 검찰에  구속된 대학생 김모(20.K대 휴학)씨가 가 출 여학생들에게 지시한 `원조교제 사기 지침' 이 눈길을 끌고 있다. 김씨는 지침에서 우선 여학생들에게 "채팅때  상대가 나이를 물으면 20살이라고 밝히고 어린  남자의 경우 눈치가 빨라 돈을 챙긴 뒤 도망 치기도 쉽지 않으므로 27살 이상된 남자와 만 날 것"을 주문했다. 김씨는 또 상대가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을 경 우나 돈을 지나치게 많이 준다고할 경우에는 경 찰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이들의 ID를 채팅사이 트의 `나쁜 친구'목록에 등록해 접속을 원천  차단토록 하는 한편 피해자의 추적을 피하기 위 해 한 번 사용한 ID는 그 사이트에서 다시  사용하지 말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김씨는 여관에서의 행동수칙으로 "반드시 상대 남자가 바지를 욕실 바깥에 벗어놓고 샤워를 하 도록 유도하고 도주할 때는 곧바로 추격해 오거 나 신고하지 못하도록 남자의 바지와 휴대폰을  가지고 나올 것"을 주문했다. 김씨는 또 경찰에 꼬리가 잡힐 것에 대비해 "상대 남자의 전화번호를 보관하지말 것"을 지 시하는 한편 원활한 도주를 위해 "굽높은 신발 을 피하고 운동화를 신되의심을 살 수 있으니  여관 복도에서 절대로 뛰지 말라"고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