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림을 바르거나 알약을 먹으면 가슴이 커진다는 소 문이 퍼지면서 홍콩 여성들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는 `가슴풍만제’가 과학적으로는 전혀 효능이 없는 것으 로 드러났다. 홍콩 소비자위원회는 16일 시판되고 있는 가슴풍 만제 11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한 결과, 에스트로겐 성분 때문에 가슴이 단단해질 뿐이며 오히려 장기간 사용할 경우 중풍에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경고했 다. 홍콩의 가슴풍만제 제조업체들은 성공 사례 여성 들의 동영상과 화보를 선전하며 가슴풍만제를 규칙적 으로 복용하거나 바르면 가슴 크기가 커질 뿐만 아니 라 예쁘게 들어올려지며 단단해진다고 주장하고 있 다. 칭팍청(程伯中) 소비자위원회 부주석은 “의학 및 제약 전문가들에게 성분 조사를 의뢰한 결과, 여 성들이 일단 에스트로겐 복용을 중단하게 되면 효능 이 약해지거나 없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 다. 칭 부주석은 “대부분 한약재나 약초로 만든 가슴 풍만제들은 출혈을 멈추게 하거나 위 내부의 가스를 없애주는 성분을 갖고 있으며 가슴을 크게 해주는 약 효는 없다는 것이 한의사들의 설명”이라고 말했다. 소비자위원회는 지난 2001년부터 지금까지 가슴풍 만제 사용자들로부터 16건의 신고를 접수했으며 사 례별로는 전혀 효능이 없다는 것이 3건이고 가슴에 붉 은 반점이 생긴다는 불만이 2건 등이라고 소개했다. 서양의들은 유방확대수술 외에 별다른 방법은 없 다고 밝혔으며 영양학자들은 영양분을 골고루 섭취하 고 사춘기 때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면 가슴이 커지지 만 사춘기 이후에는 획기적으로 커질 수 없다고 설명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