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성인남녀 10명 중 8명은 상대방의 혼전과거에 대해 `성관계 경험이 있다면 곤란하다'는 입장인 것으 로 조사됐다. 10명 중 5~6명 가량은 `연인 사이였다면 인정할 수 있다'고 별문제를 삼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사랑의 전화복지재단'이 22일 서울ㆍ경기지역에 거 주하는 성인 남녀 358명을 대상으로 `혼전 과거 허 용범위'에 대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22% 는 `성관계 경험'을 인정할 수 있다고 답했다. 응답자 중 가장 많은 56%는 `연인 관계'에 대해 관 용 입장을 피력했으며 극히 적은 3.8%는 `동거 경 험'에 대해서도 인정할 수 있다는 아량을 보였다. 그러나 4%의 남녀는 `과거는 없어야 한다'며 혼전 순결을 요구했다. `여성들이 남성에게 혼전 과거을 숨기는 이유'에 대 한 질문에는 응답자의 67.4%가 `남편이 이해한다고 해 도 언젠가는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답했고, 이밖에 `남편도 아는 것을 원치 않을 것이 다'(19.4%), `지금 관계를 유지하고 싶기 때문'(7.9%) 이라는 답변도 뒤따랐다. 복지재단 김진숙(41.여) 상담원은 "작은 표본이라 단정할 수는 없지만 혼전 과거가 현재관계에 영향을 주는 것이 사실"이라며 "혼전 과거때문에 불이익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많은 것 으로 집계됐다"고 말했다. 설문에 응한 사람은 30~40대가 58%, 50대가 23% 가 량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