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결'은 정신적인 개념이 아닐까요? 설령 한 미혼 여성이 비록 과거에 성 경험이
있다 하더라도, 정말 오랜 시간동안 헌신적으로 상대방을 지고지순하게 사랑한
나머지, 서로 육체의 승화된 만남을 가진 경우라면, 누가 그 여인에게 돌을 던질 수
있겠습니까? 그런 여인이야말로 참으로 아름답고 순결한 여인이겠죠.

그러므로 '순결'이란 단어는 여자에게만 따질 수 있는 말이 아니겠죠. 남녀를
불문하고, 과거를 불문하고, 상대방을 위하여 오랫동안(이게 중요해요!) 온갖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이것도 중요해요!) 최선을 다하여 사랑할 수 있는 그런
사람에게 부여할 수 있는 숭고한 개념 일 것입니다. '처녀막의 미신'이 '순결'이라는
착각은 이제 그만 쓰레기통에나 버리자 구요.

'과거'나 '경험'따위는 중요한 게 아니랍니다. 정말 중요한 건, 과거에 최선을 다해서
상대방을 사랑한 사람이냐, 아니면 상대를 바꿔 가며 오랄 섹스나 즐기다가 하루 밤
불나비처럼 얄팍한 감정만을 따라 다니는 사람이냐, 그게 중요한 거겠죠.

왜냐구요? '과거'는 '미래'의 거울이니까요!
'과거'의 상대방에게 최선을 다했던 사람이라면 '미래'를 함께 꾸려나갈 여러분에게도
최선을 다할 테니까요. 마찬가지 이치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과거'는 없더라도
조령모개(朝令暮改) 식으로 상대방을 바꿔대는 사람을 선택한다면 그만큼 배신을 당할
가능성도 크지 않을까요?

뭐라구요? 그럼 그 때 또 새 사람 만나고 더 좋지 않겠느냐 구요? 하하하!
그렇다면야...
"광수 형님, 이런 경우엔 저도 드릴 말씀이 없구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