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유권하 특파원] 30세 남성을 성폭행한 혐의로 20대 초반의 노르웨이 여성이 쇠고랑을 찼다 고 dpa통신이 5일 보도했다. 베르겐에 거주하는 22세 의 한 젊은 여성은 같이 술을 마신 후 잠이 든 30세 남성을 강제로 덮친 혐의로 현재 구속돼 조사를 받고 있는 중이라는 것이다.

현지 경찰은 "이 여성이 저지른 성폭행이 통상적 인 의미에서의 성행위는 아니지만 그에 상응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여성은 또한 자신의 성행위 를 같은 자리에 있던 40대 남성에게 촬영하도록 한 혐 의도 받고 있다. 흡사 마이클 더글러스와 데미 무어 가 주연했던 영화 '폭로(Disclosure)'의 한 장면을 연 상케 하는 이 사건의 희생자인 남성은 경찰에서 폭행 당한 사실을 입증하기 위해 곤욕을 치른 것으로 알려 졌다. 신원미상의 이 남성은 경찰에서 당시 상황을 구 두로 설명했으나 수사관이 믿기 힘들다는 표정을 짓 자 결국 의사를 찾아가 체내에서 가해 여성의 유전자 (DNA) 흔적을 찾아내 증거로 제출했다. 지난해 노르웨 이에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한 여성의 수는 7백 명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남성을 성폭행 한 여성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베를린=유권하 특파원 khyo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