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력센터,수집사례 중심 제작·배포::) 고교 생 수동군은 여자친구에게 인터넷에서 본 대로 스킨십 을 시 도하다 따귀를 맞았다.
“며칠전 본 포르 노 비디오에선 여자들이 좋아하던데 왜 걔는 싫어하 지?” 그는 고민에 빠졌다. 현호군은 지원양과 사귄 지 한달이 되는 날을 기념해 분위기를 잡아봤지만 키 스밖에 못했다고 아쉬워한다. 그는 “밥 먹고 얘기만 할 여자 친구를 뭐하러 만나느냐”며 또다른 ‘프로젝 트’를 구상중이라 고 한다.
한국성폭력위기센터(소장 박금자 의원)가 여성부 후원 으로 제작 한 10대 청소년을 위한 성교육 만화책 ‘이 제부터야’에는 이처 럼 청소년들이 맞닥뜨리는 성에 대한 고민과 현실이 가감없이 담 겨 있다.

고리타분하게 순결을 강조하고 성기의 모양이나 비 교하는 식의 진부한 내용은 찾아볼 수 없다. 대신 남 녀 중·고생을 인터뷰해 직접 수집한 사례를 중심으 로 해 현실성있고 참신하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재미 삼아 휴대전화 카메라로 같은 학교 여학생의 치 마밑 을 몰래 찍어 인터넷에 올렸다가 징계를 받게 되는 남 학생의 에피소드도 눈에 띈다. 여자친구에게 호감을 느끼면서 동성애에 대해 고민하는 여학생의 이야기도 있다.

다양한 사례 속에 안전하고 책임있는 사랑과 인간 관계의 중요함 을 친근하고 자연스럽게 알려주려는 제 작자의 의도가 엿보인다.

포르노와 현실을 구별 못하는 것은 아닌지, 사랑 할 자격이 있는 지 스스로 점검해 볼 수 있는 설문지 도 들어있다. 이 책은 남녀 용 2권 세트이며 전국 중 ·고교에 무료로 배포될 예정이다. 배포 문의 02- 8654-119 정희정기자 niv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