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edia 와 性
글 수 335
일본의 한 산부인과 의원이 아들, 딸을 골라 낳기 위해 체외에서 수정한 난자를 자궁에 착상시키기 전 에 진단을 실시했다고 발표해 찬.반 논란이 일고 있 다. 4일 일본 언론들에 따르면 고베(神戶)시에 있는 오 타니(大谷)산부인과의 오타니 데쓰로(大谷徹郞) 원장 은 2002년부터 아들, 딸을 골라 낳기 위해 3건의 수 정란진단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수정란진단은 체외수정한 난자가 몇개의 세포로 분 열한 단계에서 염색체나 유전자를 검사해 골라낸 수정 란만을 자궁에 착상시키는 의료행위로 `착상전진단’ 이라고 불린다. 임신중 양수 등을 채취해 태아의 세포를 조사하는 ` 출생전진단‘과 달리 임신중절을 피할 수 있지만 생 명을 선택한다는 점에서 윤리에 반한다는 주장이 제 기되고 있으며 유럽 국가 일부가 제한적으로 허용하 고 있고 미국에서는 고령자의 출산을 쉽게 할 목적 등 으로 일부 시행되고 있다. 일본에서는 산부인과학회의 승인을 받도록 돼 있으 며 지금까지 4건이 신청됐으나 한건도 승인되지 않았 다. 오타니 산부인과는 학회에 승인을 신청하지 않은 것 으로 밝혀졌다. 오타니 원장의 발표에 따르면 첫번째 진단은 2002 년 말과 2003년 6월 딸을 원하는 30대 여성을 상대로 배란유발제를 이용해 난자를 채취, 체외수정해 수정란 이 8개의 세포로 분열한 상태에서 여성이 될 수정란 을 골라 착상시켜 임신에 성공, 곧 출산할 예정이다. 또 아들을 원하는 다른 30대 여성에 대해서도 수정 란진단을 실시해 남아를 임신했으나 유산됐으며 염색 체 이상을 걱정하는 40대 여성에게도 수정란진단을 실 시, 현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오타니 원장의 발표에 대해 일본에서는 `생명의 존 엄을 해쳤다’는 비난과 ‘허용돼야 한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