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아기의 건강을 위해서는 3-5년의 터울을 두 고 아기를 낳는 것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월스트 리트저널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지금까지 보건 전문가들은 아기 출산시 최소 2년의 터울을 두라고 권고해 왔지만, 2년으로는 충분치 않 을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최근 몇몇 연구 결과들을 보면, 3-5년 터울로 태어 난 아기는 2년 미만의 터울로 태어난 아기에 비해 미 숙아 또는 저체중아가 될 가능성이 더 적은 것으로 드 러났다. 출산간격이 더 길면 산모가 빈혈, 고혈압 또는 임 신 6개월부터 분만까지 출혈이 발생할 확률이 낮아지 는 반면 출산간격이 짧을 경우 산모가 아이들과 보내 는 시간이 그만큼 줄게 되어 이로 인한 스트레스는 출 생 후부터 세 살까지 아기의 인지.사회개발능력에 영 향을 미칠 수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93-1998년 사이 미시간주 여성 40만명의 출산에 관한 자료를 분석한 연구에 따르면 출산간격이 긴 유아일수록 산모의 나이, 인종, 교육수준, 사회경제 적 지위에 상관없이 더 건강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다른 연구에 따르면 첫 출산 후 18개월내에 태어 난 아기는 3-5년만에 태어난 아기에 비해 5살 전에 사 망할 확률이 2.81배나 됐다. 또 캘리포니아 대학 연구소들이 미국에 거주하는 멕 시코 출신의 히스패닉 여성과 백인여성(이들은 모두 첫 출산경험이 있는 여성)에게서 태어난 28만9천여명 의 유아를 상대로 실시한 연구결과, 초산 후 18개월내 에 임신한 여성은 18-59개월만에 임신한 여성들에 비 해 미숙아를 낳을 가능성이 47%에 달했다. 출산 후 빠른 시일내에 다시 임신할 경우 산모가 영 양을 보충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다시 출산하는데 따른 심리적 스트레스가 가중돼 산모와 아기의 건강 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학자들은 추정하고 있다. 미국 국제개발처(USAID)의 산하기관인 캐이털리스 트 컨소시엄 등 보건관련 기관들은 이같은 연구결과 에 주목하고, 지난 연말 출산 터울에 대한 새로운 기 준을 제시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했다. 캐이털리스트는 출생터울에 관한 1천여건의 연구 보 고서들에 대한 검토를 올해 내로 마치고, 최근 연구 결과가 사실로 입증될 경우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니 세프에 출산터울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 다. 또 `마치 오브 다임즈‘라는 비영리단체는 미 의회 와 공동으로 출산터울을 길게 잡을 수 있도록 조언하 는 가족계획 상담비용을 의료보험에서 부담토록 하 는 법안을 준비중이다. 물론 출산을 30대로 늦추는 여성들이 늘면서 출산간 격격을 길게 잡아야 한다는 생각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다. 출산을 30대로 늦추는 여성들은 임신의 어려움 또는 노산에 따른 선천성 장애아의 출산 가능성 및 휴 직의 장기화 등을 우려해 출산간격을 단축할 수도 있 기 때문이다. 베버리힐스의 출산협력센터의 출산문제 전문가인 아 서 위소트는 “많은 미국 여성들의 가장 큰 문제는 출산 간격을 3년으로 할지가 아니라 너무 늦췄다가 아 예 임신을 못할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