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성인남녀 과반이 성(性)전환을 `할 수 있 는 일'로 평가했다. 한국갤럽은 전국(제주도 제외)의 만 20세 이상 성인 남녀 1천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성 전환에 관 한 국민의식 조사' 결과를 31일 내놓았다. 조사는 가구방문을 통한 개별면접 방식으로 이뤄졌다. 조사에 따르면 성전환에 대해 `개인적인 사정에 따 른 것으로 할 수 있다'는 답이 51.3%에 달해 `자연 의 이치를 거스르는 일로 해서는 안된다'(39.5%) 와 `무어라 말할 수 없다'(9.1%)는 견해에 비해 비 중이 높았다. `성전환자를 변화된 성으로 인식해야 한다'는 견해 도 전체의 53.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견해는 저연령.고학력자일수록 두드러졌다. 특히 성전환으로 유명해진 연예인 하리수에 대해 ` 매력이 느껴지는가'라는 질문에 `느껴진다'라고 답 한 경우가 남성은 34.5%에 그친 반면 여성은 49.2% 에 달해 눈길을 끌었다. `성전환자의 방송 연예활동을 하는 게 문제가 되는 가'라는 질문에는 53.9%가 `문제가 되지 않는다'라 고 답했다. 또 58.6%는 `성전환자의 주민등록을 변 경해주어야 한다'는 쪽을 지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