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서 1일 여성 동성애자 커플이 `동성애자 혼 인법'에 따라 처음 부부로 등록함으로써 동성애자 권 리 신장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됐다. 36살 동갑으로 여성 동성애자인 구드룬 파니어와 안 젤리카 발도우는 이날 베를린 쇠네베르크 시청에서 동성애자 혼인법에 따라 결혼증명서에 서명한 뒤 감 격스런 입맞춤을 나눴다. 파니어는 "이것은 우리 권리의 시작"이라고 말했으 며 발도우는 "첫번째 결혼 커플이 돼 매우 흥분된 다. 지금은 우리 둘에게 있어 매우 기뿐 시간"이라 며 감격스러워 했다. 쇠네베르크 시청에서는 공식 결혼식이 끝난 뒤 녹색 당 당원들과 친척들이 참석한 가운데 축하행사가 벌 어졌으며 루터교회 목사인 마르틴 비어는 "나중에 종 교 행사를 통해 이들의 결합을 축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성애자 혼인법이 발효된 이날 독일에서는 곳곳에 서 남녀 동성애자 커플들의 결혼식이 열렸다. 이 날 오전 하노버에서는 4쌍이 결혼식을 가졌고 오후에 는 베를린 남쪽 블란켄펠드에서 30대 남자 동성애자 가 결혼식을 올렸다. 남녀동성애자연맹(LSVD)는 동성애자 혼인법이 전통 적인 부부들에게 주어지는 권리와 혜택을 모두 인정하 지는 않지만 `역사적인 굉장한 성공'이라며 환영했 다. 동성애자 혼인법은 사민당-녹색당 연립정부가 지난 해 제정했으나 보수 야당이 집권하고 있는 일부 주 정부들이 법의 시행을 금지할 것을 요구하는 헌법 소 송을 제기했으며 독일 연방헌법재판소는 지난달 18 일 이를 인정하지 않는 판결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