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의 가족정책인 `1가족 1자녀갖기'운동 이 무너질 위기에 처하면서 광둥(廣東)성 당국이 올 해안에 화이지현에서 2만건의 강제 낙태수술및 불임 시술을 시행할 것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지 가 5일 폭로했다. 이 신문은 가난한 산악지대에 위치한 화이지현의 경 우 한 가족의 자녀수가 평균 5명 이상이라는 인구통 계가 나옴에 따라 이처럼 단호한 조치가 내렸다고 전 했다. 신문은 2만건의 낙태수술및 불임시술의 대부분은 강제로 행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화이지현 관리들은 임신진단이 가능한 초음파 장비 를 갖고 다니면서 현장에서 임신여부를 가려 이미 자녀를 둔 여성들에 대해서는 강제로 낙태수술을 받도 록 하는 한편 여성들이 출산을 할 경우 출산직후에 의 사들로부터 불임시술을 받도록 할 예정이라는 것. 당국은 강제 낙태및 불임시술을 실행에 옮기기 위 해 초음파 장비를 구입할 예정이지만 자금이 부족해 교사와 경찰관등의 공무원들을 상대로 월급의 일부 를 강제모금하고 있어 불만이 터져 나오고 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중국은 신생아 1천명당 80건의 낙태수술이 이뤄지 고 있어 서유럽의 1천명당 10건보다 훨씬 높다. 중국 정부는 급속한 인구팽창을 막기 위해 20년전 부터 1자녀 갖기 운동을 펼쳐왔으나 도시지역은 물 론이고 특히 농촌의 경우 이를 어기는 가정이 많은 것 으로 전해지고 있다. 1자녀 갖기 운동이 지켜지지 않으면서 베이징 주 재 유엔인구기금(UNPF)의 관리인 스벤 버미스터는 관리들이 어린애를 논에 빠뜨려 죽이거나 임신부들이 강제 낙태수술이나 불임시술을 피하기 위해 도망치다 가 죽은 경우도 있다고 지난 98년 미국의회에서 증 언한 바 있다. 심한 경우 임신 8개월반을 넘어선 임신부들에 대해 서도 강제 낙태수술이 이뤄지는 경우도 있다고 데일 리 텔레그래프는 덧붙였다.